조선미녀·티르티르 보유한 구다이글로벌
주관사 선정 제안서 발송 예정, IPO 절차
지난해 매출 3300억…올해 1조원 전망도
주관사 선정 제안서 발송 예정, IPO 절차
지난해 매출 3300억…올해 1조원 전망도
구다이글로벌의 대표 브랜드 ‘조선미녀’. [구다이글로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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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 스킨푸드, 티르티르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향한 첫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K뷰티’ 기업의 기업가치 평가 수준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주요 증권사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를 10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최근 K뷰티 업체들 실적이 좋은 만큼 국내외 뷰티 브랜드를 14개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은 상장 시 높은 수준의 멀티플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화장품 기업인 APR과 달바글로벌이 30배 정도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
2016년 설립된 구다이글로벌은 공격적인 화장품 기업 인수·합병(R&A)으로 ‘한국판 로레알’로 불린다. 2019년 독점으로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던 조선미녀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고,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가 론칭한 브랜드 ‘하우스오브허’를 인수했다.
올해 들어 티르티르 지분 75%를 1575억원에, 스킨푸드 지분 84%를 168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한층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지주사 구조로 조선미녀 외에도 좀비뷰티, 커먼랩스, 띰뷰티, 라운드랩, 카이네, 이데넬 등이 종속회사 형태로 속해 있다.
각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구다이글로벌의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다. 아시아가 31%로 가장 많고, 미국이 21%, 유럽이 19%를 차지한다.
매출은 2022년 413억원에서 2023년 1395억원, 지난해 3309억원으로 매년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의 실적을 더하면 올해 매출 규모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늘었다.
지난 8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8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에는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했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800억원, 1400억원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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