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지난 4일 충남 태안 천리포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위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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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천리포 인근 해상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 3명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7분쯤 태안군 소원면 백리포 해변에서 전날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5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이어 이날 오전 8시2분쯤 사고 선박 주변을 수색하던 중 심정지 상태에 있는 40대 B씨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6시20분쯤 태안해역 천리포 북서방 약 2.5㎞ 해상에서 전복된 9.77t급 인천 선적 어선 C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이다. 전복 당시 C호에는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전복된 선박 인근에서 표류하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40대 선장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12척과 연안구조정 1척,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하고, 민·관·군 합동 구조 작업을 통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주력하고 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사고 발생 이후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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