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과’ 권영진 “중도 없다고 보는듯”
‘소장파’ 김용태 “극우유투버만 소통 우려”
‘소장파’ 김용태 “극우유투버만 소통 우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비상계엄 사태 사과를 사실상 거부하고 계엄 정당성을 옹호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한 메시지를 내놓자 이대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중도층 확장을 위해서는 변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다.
권영진 의원은 5일 C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한 질문에 “자기 정치를 위해서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는 중도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장외투쟁에 나온) 군중과 멀어지면 지지기반이 붕괴한다는 것은 착각인데, 그런 부분에 장 대표가 포로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소장파’로 꼽히는 김용태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민주당에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이 있다고 해서 국민의힘에 ‘윤어게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이나 극우 유튜버들과만 소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당내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라도 당내 많은 의원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3일 “반헌법적인 계엄에 사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약속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의원 25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장 대표를 향한 변화 촉구는 당 지지율이 20%대 중반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중도층 확장 없이는 내년 지방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4%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p 올랐고, 국민의힘은 4주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1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8%,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