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위서 ‘1인1표제’ 상정
정청래 “전당대회 공약…헌법 따른 것”
의견 수렴 절차 등 당위성 거듭 강조
정청래 “전당대회 공약…헌법 따른 것”
의견 수렴 절차 등 당위성 거듭 강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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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주권 확대를 위한 추진하는 이른바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과 내년 6·3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룰을 상정했다. 이어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 뒤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정청래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누구나 1인 1표를 해야 한다는 평등선거의 원칙은 대한민국 헌법 제41조와 제67조에 따른 것”이라면서 “학급 반장을 뽑을 때, 시민들이 동네 동호회 회장을 뽑을 때도 1인 1표를 행사한다”며 ‘1인1표제’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당은 여전히 당원과 대의원 간 표의 가치가 다르게 규정돼 있다”고 짚었다.
정 대표는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1인 1표제 도입을 공약했다”면서 “당의 가장 큰 의사결정기구인 전당대회에서 당원 여러분이 저를 당 대표로 선출해 주신 것은 그 약속을 지키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담긴 결과다.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대표로서 약속을 지켜나가는 중”이라고 역설했다.
‘1인1표제’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고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당헌 개정안을 준비하며 당원주권정당 특위에서 숙의를 거쳤고 전 당원의 의사도 물어봤다”면서 “대의원 역할 재정립 TF를 통해 전략지역에 대한 가중치를 두는 보완책과 초선의원들 모임인 더민초에서 낸 성명도 충분히 받아들여 수용해서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중앙위원 여러분들의 한 표가 더 큰 당원주권과 더 큰 민주주의로 나가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소중한 한표를 꼭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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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에서는 1인 1표제가 ‘당원 주권’ 강화 흐름에 부합한다는 찬성 의견과 함께 대의원제 보완 방안 등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 등이 나왔다.
민형배 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는 ‘1인1표제’를 예외없이 채택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힘이 바로 그 제도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당 차원에서 민주주의는 한 사람의 표에 차등을 줬다. 이런 차등이 한 시절에는 유효했고, 필요했다. 그 차등이 정당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힘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평범한 주권자가 계엄군을 물리치고, 수많은 시민이 정보를 교차 검증하고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주권을 행사한다. 당원들간 차등이 사라졌기 때문에 당원의 결정권에 차별을 둘 필요가 없어졌다”고 찬성 의견을 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취약 지역 표심에 가중치를 부여키로 한 수정안을 언급하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전국 정당화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수정안”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의 마음에 드는 보완책이 도출이 안 됐다고 해서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중대한 변화에 한 발짝도 내딛을 수 없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도 “이번 수정안에 반영되지 않은 대의원제의 재설계와 역할 재정립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위 투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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