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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급한데 지방에서라도”…주담대 ‘풍선효과’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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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행, 실수요자 외 주담대 취급 중단
    지방은행 긴장 “중단 가능성 배제 못 해”
    5대은행, 대출절벽 현실…생활자금도 막혀


    매일경제

    [연합뉴스]


    최근 시중은행이 정부의 가계대출 압박과 연말 대출잔액 조정으로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자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에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BNK금융지주의 부산은행은 현재 실수요자 외 차주에 대한 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단, 대면 주담대 상품 중 무주택 실수요자 구입자금, 전세반환자금과 비대면 주담대는 운영 중이다.

    부산은행과 같은 BNK금융지주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아직까지 모든 종류의 주담대를 정상 운영 중이다. 광주은행, 전북은행도 현재 기준 운영을 멈춘 대출 상품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지방은행들은 폭증하는 대출 수요에 한시적으로 가계대출을 중단한 바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연말 경남은행, 광주은행, iM뱅크(전 대구은행) 등은 비대면 상품 판매에 이어 주담대, 전세대출 등 상품 판매를 연말까지 멈췄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요 대출 상품 운영을 전면 중단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출난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봐가면서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대출 절벽에 따른 풍선효과는 지방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인뱅에선 매일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 대출 한도가 1~2시간 내로 소진되는 등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인뱅 서버는 오전 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되는 때 트래픽 폭주에 다운되기도 했다.

    5대 은행, 줄줄이 대출 틀어막기…일부 생활자금대출도 중단
    매일경제

    [연합뉴스]


    연말 총량관리 비상이 걸린 국내 주요 은행들은 줄줄이 연말 가계대출 창구를 걸어 잠그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담대를 제외하고 대면과 비대면 채널의 주담대 신규 취급을 연말까지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4일부터는 연내 실행 예정인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도 중단했다. 당장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이는 대출 상환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나은행도 주담대 관리에 이어 신용대출 막기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모집인을 통한 올해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실행을 전면 중단했으며, 신용대출 상품에도 일일 한도를 부여해 관리 중이다.

    신한은행은 모집인을 통한 신규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 뒤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일별 한도 조절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영엄점별 월 10억원 대출한도 제한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출 모집인 주담대 접수에 대해서만 월별 한도를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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