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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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상위 10%가 순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에 대해 “매우 슬프고 충격적이고 우울한 그런 통계였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전날 한국은행 등은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내어 순자산 상위 10%가 전체 가구 순자산의 46.1%를 보유한다며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하위 50%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9.1%였다.
김 정책실장은 “저는 항상 1~2분위(하위 20%)를 묶어서 봤는데 이번에 가장 우울하게 한 통계였다”며 “그동안 10년, 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를 봐왔는데 굉장히 충격적 수치였다. 비록 이재명 정부의 실적은 아니지만 경제 정책이나 이런 분야를 다뤄왔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많은 분야가 역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하게 이런 시기에 경제성장률이 낮았다 이런 것 하고는 다른 얘기다. 분배가 최악으로 악화됐고, 뒷걸음치는 걸 넘어서서 완전히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제 자신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모든 과제가 우리한테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 수치를 다시 개선되는 트렌드로 복귀시키는 게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기획재정부가 중심이 되고 복지부, 금융위, 노동부 다 모여서 각기 이번 가계금융복지 조사를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그 다음에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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