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흑자폭은 감소
평택항의 모습/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다. 다만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흑자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성적이 예상된다. 올해 1~10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895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11월 경상수지는 추석 연휴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다시 1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
10월 경상수지 68억달러 흑자…조업일수 감소에 흑자 폭 축소
━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0개월 연속 흑자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는 7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42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은 크게 줄었다. 추석연휴 영업일수 감소와 선박 수출 조정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558억80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IT(정보기술) 품목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철강(-14.1%)과 승용차(-12.6%) 등 비IT품목 수출이 줄면서 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1%)를 제외환 전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특히 △미국(-16.1%) △일본(-7.7%)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 줄어든 4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834.4%) 등 소비재 수입이 늘었지만, 조업일수 감소와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중심의 수입 감소가 나타났다.
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서비스수지(-37억5000만달러) 적자 폭은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8억달러 적자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8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18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52억달러 증가했다. 올해 1~10월 누적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1171억2000만달러로 전년(710억달러) 대비 65%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예탁결제원 등의 통계를 보면 주식을 중심으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10월보다는 약하지만 이같은 흐름은 1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11월 흑자는 100억달러 웃돌 것"
━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95억80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달러) 대비 큰폭 확대됐다. 남은 11·12월 두 달동안 25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 전망치(1150억달러)를 달성한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100억달러에서 1150억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1300억달러로 더 크다. AI(인공지능)과 일반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의 큰 폭 상승 등으로 흑자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1월 경상수지는 다시 1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송 부장은 "10월은 여러 일시적인 요인으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11월에는 명절효과 소멸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1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