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보건의료원 기공식 일정 의회와 협의 결정"
하동군의회 "공무원 불참 예산심의 파행·의회 경시"
하동군청 전경./사진제공=하동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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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과 하동군의회가 보건의료원 기공식과 관련한 공무원의 예산심의 불참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하동군의회는 지난 3일에 이어 5일 입장문을 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하동군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 공무원이 불참해 회의가 파행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공무원들은 이날 보건의료원 기공식 참석을 이유로 예산심의에 불참했다.
하동군의회는 "예산 심의는 담당 부서 공무원 소수만 참석해도 진행할 수 있다. 내빈 안내·안전관리 등을 이유로 불참한 것은 의회 경시는 물론 군민 삶과 직결되는 예산심의를 안일하게 여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공식은 사업 추진에 필수적 절차가 아니다. 개최한다면 실제 착공 전후 유연하게 선정 가능하다"며 "그럼에도 한 달 전에 확정해 통보한 정례회 기간 중에 기공식 일정을 정했고 행사 전날 밤 11시에 심의일정을 1시간 연기해달라고 한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동군의회는 "초유의 예산심의 불참사태를 일으키고도 논점흐리기로 책임을 의회와 의원에게 전가한다"며 "하동군은 사전에 통보된 의사일정을 존중해 예산 심의를 마무리하는 데까지 성실하게 임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보건의료원 기공식 일정은 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하동군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기공식 일정을 군의회와 조율했고 의장이 '12월3일 개최에 동의하겠다'는 취지로 의견을 밝혀 이를 근거로 기공식 일정을 확정했다"며 "이후 의원 참석 여부를 비공식적 구두 확인과 지난달 25일 공문을 발송하고 의회사무과를 통해 확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공식 당일 예산심의 일정 1시간 연기 요청은 사전 협의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수차례에 걸친 참여 요청과 연기 요청을 완강히 거부한 것은 합리적인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동군은 "기공식은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안전관리와 안내 등을 위해 간부 공무원의 현장 배치가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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