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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AI 조언 부탁"···손정의 "에너지 확보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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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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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이 AI(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 손 회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30분, 손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AI 산업 및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략, 그리고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르네 하스 대표도 함께 했으며 예정 시간(약 40분)을 넘긴 1시간 10분간 진행됐다.

    손 회장은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브로드밴드"라고 강조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같은 조언이 김 전 대통령이 당시 국내 초고속 인터넷 연결망을 설치하는 정책을 펴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AI를 강조했다.

    이날 손 회장이 이 대통령을 만나 강조한 ASI는 초인공지능이다. 사람의 두뇌보다 1만배 이상 뛰어난 인공지능이라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앞으로 모든 국가와 기업들은 ASI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ASI 구현을 위해서는 네 가지 자원, 즉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회장은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어 이러한 강력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미 간 메모리 얼라이언스가 더 강화되는 것은 한국의 레버리지가 더 강해지는 길일 것"이라면서도 "한국에 결정적인 약점은 에너지다. 에너지가 충분치 않다. 한국 기업들이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아직은 그 규모가 매우 작다. 구축 계획이 더 커지려면 에너지 확보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또 "교육은 투자 대비 효용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AI 교육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산업통상부와 ARM은 '한국의 반도체-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 측은 워킹그룹을 형성해 'ARM 스쿨'(가칭) 설립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ARM 스쿨은 ARM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교육기관으로서 이 기관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설계 인력을 약 1400여명 양성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업부는 반도체특성화 대학원 지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광주과학기술원을 우선적인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러 더 키우기 위한 구상, 남부 반도체 벨트와 같은 구상을 12월 내에 설명드릴 것"이라며 "정부도 상당히 많은 R&D(연구개발) 예산이나 교육 예산을 투입할 것이다. 지금 잠정적으론 석박사 400명, 학부 재직자(회사 근로자) 1000명 정도를 (ARM 스쿨 교육 이수 대상자로)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이 대통령과 손 회장은 AI에 대한 접근권을 인간의 기본권으로서 보장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두 분이 대화를 이어가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손 회장의 접견이 이번에 그치지 않고 기회되는 대로 두 분이 가끔씩 만나시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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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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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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