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IT R&D 과제 선정… 3년간 402만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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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 창업기업 엑소디스커버리 테크놀로지스(ExoDiscovery Technologies Inc.)가 미국 텍사스주 정부 산하 암 예방 및 연구기관(CPRIT·Cancer Prevention and Research Institute of Texas)의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엑소디스커버리는 향후 3년간 약 402만 달러(약 5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과제는 엑소디스커버리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치료 모니터링을 목표로 개발 중인 엑소좀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ExoDiscovery Monitor(EDM)'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CPRIT은 미국에서 국립암연구소(NCI)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암 연구 지원기관으로, 올해 회의에서는 총 73개 프로젝트에 약 1억5,400만 달러를 승인했다. 엑소디스커버리는 이 중 진단·디바이스(Product Development Research) 분야에서 선정된 3개 기업 가운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엑소디스커버리는 질병 진단에 필요한 바이오마커가 담긴 나노 입자 '엑소좀'을 손상 없이 고효율로 검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마커 손실을 최소화하며 샘플을 정밀 분리하는 방식으로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향상시켜 암 조기진단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재 진단 서비스로 개발 중인 EDM은 혈액 속 엑소좀을 분석해 암세포의 유전 정보를 실시간 파악하는 기술이다. 기존 ctDNA(순환종양DNA) 기반 검사 대비 민감도가 최대 1만 배 높고, 검사 결과를 하루 이내 제공할 수 있어 항암제 선택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Medicare 기준으로 기존 모니터링 검사 대비 약 5분의 1 수준의 비용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엑소디스커버리는 부산 IBK창공 10기 졸업기업 ㈜랩스피너가 올해 초 미국 텍사스 Cedar Park로 본사를 이전하며 구축한 CLIA 인증 검사소를 기반으로 FDA 허가 전 단계부터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CPRIT 과제 선정으로 암 조기진단 플랫폼의 임상 적용, 기술 자동화 및 고도화 등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엑소디스커버리는 지난 6월 미국 생명과학·진단 분야 대표 육성 프로그램인 '바이오툴스 이노베이터(BioTools Innovator·BTI) 2025 액셀러레이터'에도 선정됐다. 전 세계 400여 개 지원 기업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31개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최종 프로그램에 진출했다.
랩스피너는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부산 10기' 졸업 기업으로, 시리즈벤처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에 게시된 ExoDiscovery 로고./사진제공=랩스피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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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기자 chi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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