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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비상계엄 반성 없어"… 이종화 충남도의원, 24년 몸담은 국힘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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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중부매일 이잎새 기자] 이종화 충남도의원이 24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났다.

    비상계엄 선포 1주년임에도 당 차원의 사과나 반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4일 탈당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정치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는 믿음 하나로 버텨왔지만 이 중대한 문제 앞에서도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헌정질서가 정면으로 위협받고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국가 통제권을 장악하려 했다"며 "국민은 깊은 충격과 불안 속에 놓였고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는 초유의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치 세력이라도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과 성찰을 내놓는 것이 마땅했지만 국민의힘은 1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의 온전한 사과도, 설명도, 책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정당은 잘못할 수 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국민 앞에서 이미 책임을 잃은 것"이라며 "그 자리에 머문다면 나 또한 침묵의 공범이 된다.

    나의 양심을 속일 수 없기에 떠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홍성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 의원은 홍성 제2선거구 충남도의원으로 4선에 성공한 중진으로, 지역 내에서는 차기 홍성군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에 따라 그의 탈당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공천과정을 지켜보다 불리해질 것으로 보이니 타당 공천을 받으려는 선택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탈당으로 충남도의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30석, 더불어민주당 13석, 무소속 5석으로 재편됐다.

    4일 탈당계 제출…충남 지방의원 중 첫 사례"중대 문제 앞 침묵·회피…같은 길 못 간다"충남도당 "타당 공천받으려 하나" 맹비난 이종화,충남도의원,국민의힘,국힘,탈당,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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