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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디지털 강자 매경…네이버 기자홈 구독자 3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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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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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국내 언론사 '기자홈'의 구독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경제지 구독자 규모가 종합지·전문지를 뚜렷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자 1인당 기자홈 평균 구독 수는 경제지 중에서도 매일경제가 독보적 선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미디어브리프' 2025년 12호의 '네이버 기자홈 구독·응원 전수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 기자홈에는 국내 언론사 83곳에 소속된 기자 9585명이 참여 중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자 1인당 평균 구독자 수는 1666명, 응원은 평균 1491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경제지 소속 기자 1인의 평균 구독 수는 2713명으로 2위 종합지(2113명), 3위 통신사(1719명)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전문지(1546명), 인터넷·정보기술(IT)지(1326명), 지역지(1134명)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방송사의 기자 1인당 구독 수는 평균 967명으로 매거진(709명)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기자홈 구성에서도 방송사 기자들은 기사를 단순히 최신순으로 나열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간 많이 본 뉴스' 등 별도 메뉴를 활용한 운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이는 개별 언론인들의 기자홈 활용 적극성 수준과 해당 언론사 차원의 기자홈 개설 규모가 비례하지는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언론사 83곳 각각에 대해 '기자 1인당 평균 구독 수'를 집계하자 상위권엔 대부분 경제지가 자리했다. 평균 구독 수 10위권 언론사 중 4곳이 경제지였다. 1위 헬스조선(8330명)과 2위 코메디닷컴(5032명) 등 전문지를 제하면 3위 매일경제(3549명)가 경제지 중 1위를 차지했다.

    종합지인 4위 조선일보(3343명)의 뒤를 이어 머니투데이(3283명), 헤럴드경제(3206명), 한국경제(3190명)가 각각 5~7위에 올랐다. 실제 구독 수 상위 100인을 분석했을 때도 경제지가 4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지(34명), 인터넷·IT지(7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독 수 상위 10인 기자를 들여다보면 10명 중 7명이 경제지 소속이었다. 1위 남형도 기자(11만4270명)는 머니투데이 소속이며, 2위는 매일경제의 이상규 기자(10만2510명)였다.

    구독 수 상위권에 자리한 기자는 본인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가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1위 남 기자는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연재하며 롯데월드타워 창문 닦기,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생활하기 등 흥미로운 체험기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고, 7위를 차지한 매일경제의 강영운 기자(5만8121명)는 역사 콘텐츠인 '사색' '히코노미' 등을 연재하고 있다. 강 기자는 2022년 말부터 3년 동안 역사와 관련된 콘텐츠를 매 주말 선보이면서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복잡한 경제사를 입말로 쉽게 풀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네이버 뉴스는 구독 외에도 '응원' 기능을 제공한다. 구독과 달리 동일인이라도 하루에 한 번씩 여러 차례 누를 수 있다. 네이버 뉴스 시스템상 응원은 '9만9999명'까지만 집계된다. 응원 수 상위 10위에 포함된 기자는 이기주 MBC 기자, 박상길 디지털타임스 기자, 성정은 매일경제 기자 등 9명으로 모두 9만9999명 이상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안하나 MBN 기자는 8만9476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네이버 기자홈 사용자들의 구독·응원 등 이용 양상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5월 28일~9월 1일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을 진행했다. 이 중에서 구독 수와 응원 수는 데이터 수집 시점이 아닌 11월 30일 기준으로 업데이트했다고 재단은 밝혔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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