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테크 리더 3인이 서로 다른 전략을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연산의 병목으로 떠오른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소형 원전 확대를 지지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버스에서 AI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점찍으며 '피지컬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두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승부처는 각각 전력, 플랫폼, 하드웨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놓여 있다.
황 CEO는 최근 미국 인기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 "AI 발전에 따른 전력 소비 급증은 심각한 병목을 초래할 것"이라며 "향후 6~7년 안에 소형 원전이 데이터센터의 핵심 전력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저커버그 CEO는 수년간 회사의 미래를 걸었던 메타버스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내년도 메타버스 관련 조직 예산을 최대 30%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삭감된 예산을 AI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기반 서비스에 재배치하고 있으며 공개석상에서도 메타버스 언급을 줄이고 AI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머스크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슬라의 미래로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달리기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균형 제어와 관절 기술 향상을 과시했다. 단순 걷기 수준을 넘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인 것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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