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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인사 앞당긴 포스코그룹…그룹 차원 '안전 드라이브'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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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머니투데이

    강남 포스코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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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주요 계열사의 안전 조직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잇따라 발생한 인명사고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5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안전보건환경본부'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하는 등 전사 차원으로 안전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조직체계로 정비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안전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해 지난 9월 그룹 내 안전조직 강화·개편에 착수한 이래 안전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안전 관련 임원을 교체하는 인사도 실시했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에는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을 배치했다. 이 실장은 올해 8월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체계 및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을 선도해 왔다.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에는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외부 안전전문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통상 포스코그룹은 12월 말에서 1월 초에 정기인사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3~4주가량 앞당겨 인사를 냈다.

    올해 연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추진해온 '안전 드라이브'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8월 그룹 안전특별진단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의 유인종 대표를 그룹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선임했다.

    지난 3월 포항제철소 냉연공장에서 포스코PR테크 직원이 설비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포스코DX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은 화상을 입은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이날 포스코그룹은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글로벌 투자와 디지털 전환(DX) 추진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또 DX·R&D(연구개발) 분야에 1970~1980년대생을 배치하고 해외 투자사업·사업관리를 총괄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새롭게 선임됐으며 전무 승진자 중 여성 임원은 총 3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4%를 차지하는 등 여성 임원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전사 임원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올해도 전체의 16%가 퇴임하는 등 임원 규모를 줄였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조직 및 인사 혁신으로 국내외 추진중인 투자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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