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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김남국은 일벌레" 與 제식구 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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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형, 누나는 민주당 언어풍토"

    강득구 "돌 저도 함께 맞겠다" 옹호

    野 "특별감찰관 도입해야" 공세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인사 청탁’ 논란으로 사퇴한 김남국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한 옹호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민감한 인사 청탁 이슈에서 민심과 다른 ‘제 식구 감싸기’를 하면서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형님·누나·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언어 풍토”라며 “내란을 하고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들과 그를 추종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일당보다 김 전 비서관의 사과와 사퇴가 훨씬 돋보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탓하는 꼴”이라고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박 의원은 “적절치 못한 문자는 부적절했다고 진심으로 저도 사과한다”면서도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1주일에 하루 집에 다녀온다는 일벌레였다.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은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동지로서 그와 함께하겠다”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편을 들었다. 강 의원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인사 청탁 사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을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사태가 암암리에 더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멈추려면 특별감찰관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고 감찰 대상도 비서관까지 넓히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비서관이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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