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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비트코인 내년 2.5억 간다”… JP모건 “악재는 이미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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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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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9만달러 초반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월가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향후 6~12개월 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17만달러(약 2억50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의 우려와 달리 비트코인의 잠재적 상승 여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이론적 목표가로 17만달러를 제시했다.

    ◆"비트코인, 금(Gold) 따라간다"…MSCI 퇴출 리스크는 이미 반영

    JP모건이 제시한 17만 달러 전망의 핵심 근거는 '금(Gold)과의 변동성 조정 비교' 모델이다. 비트코인은 금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일정 부분 '할인(Discount)'을 적용하여 적정 가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JP모건은 "이러한 높은 변동성과 최근의 가격 괴리에도 불구하고 모델이 가리키는 비트코인의 이론적 가격은 여전히 17만달러 부근"이라며 "향후 6~12개월 내 시장 조건이 안정화될 경우 상당한 가치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9만1400달러(약 1억3400만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86%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것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공포였다.

    MSCI는 디지털 자산 보유액이 총자산 50% 이상인 기업은 높은 기업을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결과는 오는 1월 15일 발표된다.

    하지만 JP모건은 이를 역발상 투자의 기회로 해석했다. 분석팀은 "지난 10월 이후 스트래티지 주가가 40%가량 폭락하며 비트코인 하락 폭보다 더 큰 조정을 받았다"며 "지수 제외에 따른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오히려 1월 발표에서 스트래티지가 지수에 잔류하거나, 제외되더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비트코인과 스트래티지 주가 모두 지난 10월 전고점 수준으로 강력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래는 팔지 않는다"… 채굴 원가도 지지선 역할

    일각에서 제기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강제 매도' 가능성에 대해서도 JP모건은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EV) 대 비트코인 보유액 비율이 1.13배로 안정적이며 최근 14억4000만달러(약 2조1119억원)규모의 달러 준비금을 확보해 향후 2년간의 이자 및 배당 지급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퐁 리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트코인 매각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채굴 생산 원가를 9만달러로 추산하며, 이를 역사적인 가격 지지선(Soft floor)으로 지목했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가격이 생산 원가 밑으로 내려가 장기화될 경우, 채굴자 이탈로 인해 생산 원가 자체가 낮아지며 가격 하락세가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가 매도 없이 현재 포지션을 유지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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