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통일교가 정치자금을 준 정황을 알고도 특검이 수사를 하지 않은 걸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에 해당 않는다"는 게 특검의 해명인데, 구체적인 판단 근거는 밝히지 않아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는 자신의 재판에서 "지난 2022년 대선 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쪽에 접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을 상대로도 통일교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고 시사한 겁니다.
김건희 특검에서 확보한 윤 씨의 통화 녹취에도 과거 통일교 측이 장관 등 민주당 고위급 인사들에게 금품을 준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지난 8월 윤 씨를 면담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왜 수사하지 않느냐는 논란에 특검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정 정당을 의도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시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배경에 대해서는 "인적, 물적, 시간적 이유"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법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를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정치인을 상대로 통일교 관련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전방위 수사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지난 9월)
-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합니다.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합니다."
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김건희 여사와의 관련성이 나오지 않은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가 진행돼 왔습니다.
▶ 스탠딩 : 현지호 / 기자
- "특검이 해당 사건을 다른 수사기관에 넘길 예정이라면서도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는 않으면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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