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갯벌 고립자를 구하고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당시 유족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고 사죄했던 한 해경 간부는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이재석 경사가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70대 중국인을 구하고 순직하자 곧바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2인 1조 규정을 어기고 구명장비도 없이 이 경사를 혼자 출동시켰기 때문입니다.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당시 파출소 팀장은 유족을 찾아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시 파출소 팀장
- "못 지켜 드린 것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하지만, 석 달 만에 열린 첫 재판에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 직무유기, 근무일지 조작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의 부실 대응을 은폐하려던 혐의로 기소된 인천해양경찰서장과 파출소장 역시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다 첫 재판에선 다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유족은 '그럼 책임은 누가 진다는 것이냐'며 재판부에 최고형을 내려달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이재석 경사 유족
- "부인만 하고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납니다. 판사님께서 정말 강력하고 엄하게…."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면서 앞으로 재판에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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