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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장대 교량 성능·내구성 극대화 … 법·제도 개선 관해서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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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조경식 사장


    올해 토목건축기술대상 건설기술인 대상은 조경식 디엠엔지니어링 사장이 받게 됐다. 조 사장은 국내 토목 기술 중에서 교량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조 사장은 서울대에서 토목공학 학사와 석사,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1999년 디엠엔지니어링 부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21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조 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대 교량의 설계에 참여해왔다. 장대 교량은 다리 기둥 사이의 간격(경간)이 매우 길어서 일반적인 다리로 건설하기 어려운 대형 교량을 말한다. 그 자체로 지역 사회의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대 교량의 대표적인 형식인 현수교와 사장교는 거대한 주탑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이 어우러져 수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정밀한 공법이 요구된다.

    조 사장은 서해대교와 부산 광안대교 건설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맡았다. 서해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의 핵심 구간으로 서해안 시대를 열었다. 광안대교는 부산의 대표적인 해상 교량으로 도시 경관의 핵심이 됐다.

    조 사장은 제2진도대교 가설공사의 기본 및 실시설계도 참여했다.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제3공구) 실시설계와 고군산군도 연결도로(2공구) 건설공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 건설공사(제14공구)도 조 사장 손을 거쳤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공사는 세계 최장 콘크리트 사장교다.

    조 사장은 장대 교량의 설계와 시공에 필요한 기술도 깊게 연구했다. 장대 교량은 내풍과 내진, 초고강도 재료 등 토목 공학 기술의 집약체다. 조 사장은 '초고성능 한국 콘크리트를 적용한 레고랜드 진입교량(춘천대교) 설계' 논문 등을 통해 교량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재료를 교량에 적용하는 연구를 선도했다. '장경 간 현수교의 내풍 설계를 위한 가이드북' '현수교 보강거더 가설 시 내풍 안정화 공법 개발' '케이블 내풍설계실무' 등 논문과 집필 등에서 장대 교량의 난제인 내풍에 대한 심층 연구뿐 아니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지침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건설 산업의 발전을 위해 법과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토목기술사단체연합회장, 한국구조안전단체총연합회 이사,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기술심의위원, 한국토목구조기술사회장, 대한토목학회 이사 및 구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업계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위원과 중앙시설물사고 조사위원단 위원 등에 참여하며 시설물의 안전과 기술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해왔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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