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CM.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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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대만 TSMC가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총 451억 달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8.1% 늘어난 수치다.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인공지능(AI) 칩과 신규 소비자용 전자칩·IC기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7나노 이하의 첨단 공정과 고부가가치 웨이퍼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업체별로 TSMC는 올해 3분기 330억6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 분기보다 0.8%p 늘어난 7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을 위한 공격적인 재고 확보와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의 본격 양산이 맞물리며 웨이퍼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0.5%p 감소한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가동률이 소폭 반등하면서 매출은 31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2분기 62.9%p에서 3분기 64.2%p로 늘어났다.

3위인 중국 SMIC는 전 분기와 동일한 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수요 전망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더 신중해지고 있다”며 “올해 4분기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이에 따라 상위 10대 업체의 4분기 매출 증가폭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