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니·베트남 현지서 직종별 기량 검증
조선업 넘어 ICT·기계·부품 산업까지 확대
신속·투명한 원스톱 비자 행정서비스 제공
경남도 산업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한 광역형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기술 인력들이 한국어 능력 검증을 받고 있다. 경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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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산업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한 광역형 비자로 15일부터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조선업 기능 인력(선박도장공, 선박전기원) 총 118명이 입국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광역형 비자를 도입해 비자 요건 설계, 수요 조사, 기량 검증, 비자 발급 등 모든 과정을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춰 진행하며 우수 기능 인력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 광역형 비자는 기존 조선업 비자와는 달리 해외 경력 요건을 삭제하고 학력 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한국어 검증을 신설하고 직종별 기량 검증은 강화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조선업체 관계자, 기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량 검증단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직종별 기량 검증을 실시했다. 기량 검증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 검증과 서류심사를 거쳐 비자 발급을 지원했다.
입국 전 세종어학당과 연계해 한국어 교육과 기본적인 안전 교육 등을 추진했다. 검증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1급 수준의 한국어 문제를 제작하는 한편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말하기 평가도 진행했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인력 도입을 위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송출 국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송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비용 방지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기업들의 지속적인 요구 사항인 신속한 비자 발급을 위해 조선업 고용추천서 등을 경남도에서 직접 처리하고 있다. 또 경남비자지원센터는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외국인 인력 플랫폼과 비자 종합 상담을 운영해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가 비자 발급, 체류 자격 변경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남 광역형 비자는 조선업뿐만 아니라 기계부품, 정보통신기술(ICT) 등 도의 주력 산업 직종이 포함돼 있다. 경남ICT협회 등 유관 기관과도 우수 기능 인력 도입을 위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ICT·소프트웨어 직종의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광역형 비자로 장기 근무하는 우수 인력은 지역특화형 비자(F-2R 유형)로 전환을 지원하며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특화형 비자(F-2R)는 국내 체류 중인 유학생과 우수한 외국인 인력 대상으로 장기 체류비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20여 명이 도내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 인력으로 배치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배우자 취업이 가능해 가족 단위로 정착할 수 있어 현장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지역 맞춤형 비자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외국인 인력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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