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낙태 종용 의혹 제기된 가나쿠보 유토 영입
키움 “보도된 의혹 사실과 다른 측면 있어...징계·법적 문제 없는 상황”
16일 키움은 2026시즌 뛸 외국인 선수 3명과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올해 시즌 도중 합류한 투수 라울 알칸타라(33)와 총액 90만달러(약 13억원),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네이선 와일스(27·연봉 91만달러), 외인 타자로 좌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총액 85만달러에 영입했다.
키움은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올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방출된 우완 가나쿠보 유토(26)를 연봉 10만달러에 옵션 3만달러 총액 13만달러(약 1억9000만원)에 영입했다. 2017년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야쿠르트 지명을 받은 가나쿠보는 최고 152㎞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 체인지업, 싱커 등 여러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
2020년 1군에 데뷔해 2021시즌 4승 1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해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가나쿠보는 지난 9월 구단에서 ‘전력 외 통고’를 받으며 사실상 방출됐다.
방출 전후로 일본 현지 매체를 통해 가나쿠보의 사생활 문제가 제기됐다. 일본의 한 주간지에 따르면, 가나쿠보는 유부남임에도 결혼 사실을 숨기고 한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고, 임신이 된 사실을 가나쿠보에게 알리자 그가 6만엔을 주며 낙태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가나쿠보는 “여성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양육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가나쿠보는 일본 현지 매체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나쿠보는 올해 야쿠르트에서 약 900만엔(약 86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에 대해 키움 측은 “유토와 그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쳤고, 당시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그 여성을 만난 사실이 있었으나 지금은 아내와 다시 관계를 회복한 상태”라며 “일본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에는 의혹을 제기한 여성의 입장만 주로 반영돼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고, 일본프로야구에서 이 건으로 징계나 조사 등이 이뤄진 바도 없어 한국에서 선수 활동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움 측은 “유토 부부 측이 결혼 관계를 회복한 상황에서 선수 개인 사생활을 자세히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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