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월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오른쪽) 지난 11월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린 가운데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가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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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월 박대준 쿠팡 당시 대표와의 오찬 자리에서 쿠팡 임원 인사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쿠팡에 입사한 전직 보좌직원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시비에스(CBS) 노컷뉴스는 지난달 초 박 전 대표와 회사 임원 사이에 이뤄진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해당 녹취에는 김 원내대표와의 당시 오찬에서 박 전 대표가 수상한 청탁을 받았던 정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표는 회사 임원과의 통화에서 “(9월 5일 오찬 자리에서) 김병기 의원이 뭘 보여줬는데, 내가 알아서는 회사에 좋을 게 없는 것 같아서 외면했다”며 “이 불편한 진실을 나도 모르고 회사도 모르길 바랐다. 왜냐하면 내 관심이 회사한테 재앙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는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의 제안이 회사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려 반박했다. 그는 “쿠팡에 입사한 제 전직 (문제) 보좌직원이 제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는데 앞으로 원내대표실 업무와 관련해서 원내대표실 직원들을 만나거나 제 이름을 이용해서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과정에서 제가 받은 피해 관련 자료를 보여줬을 뿐이다. 그 자료는 쿠팡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한 달가량 앞두고 박대준 쿠팡 대표 등과 호텔 식사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당시 식사비가 총 70만원 상당으로 고가였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 “그날 저는 파스타를 먹었다. 가격은 3만8천원”이라고 주장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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