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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서울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안’ 발표…왕복 6차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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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

    [SWTV 강철 기자] 서울시는 18일 강북지역의 만성적 교통정체와 지역간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차로 확대 및 주변 지역 정비를 골자로 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성산 나들목부터 신내 나들목까지 서울 강북권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약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개통 이후에는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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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지난 30여년간 강북 교통 수요를 떠안아 왔지만, 성산-하월곡 구간 하루 약 13만대, 하월곡-신내 구간 약 9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첨두시(러시아워)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4.5㎞로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셈이다.

    교통 문제뿐 아니라 고가도로 구조물로 인한 도시 단절 역시 강북권 지역 경쟁력의 발목을 잡아 왔다. 고가 하부 공간의 그늘과 소음, 침체된 환경은 주변 상권과 주거지의 연결성을 약화시키고 보행환경의 질을 저하시켜 지역 발전의 가능성을 저해해 왔다. 여기에 30년 가까이 된 고가 구조물의 노후화로 유지관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강북권의 교통 기능을 효율적으로 확충하고 생활·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 구조 재편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선 1단계로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을 추진하고, 내부순환로 잔여구간인 하월곡-성동 구간은 2단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해 간선도로 기능을 확보하고, 개통 직후 기존 고가 구조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고가도로가 철거되면 상부 공간에는 기존 구조물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활용해 2차로의 지상 도로를 추가 확보해 도로 용량이 1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또 고가도로로 인해 환경이 저해됐던 홍제천·묵동천 등을 복원해 수변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등 도시 경관과 정주 환경을 새롭게 정비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계획안의 총 사업비를 약 3조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고, 내년부터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관련 실국 합동 추진체인 ‘강북전성시대 기획단’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자치구·지역주민·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학 협의체 구성은 물론 실무회의와 공청회·포럼 등을 통해 모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계획안을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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