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군자동 세종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교정을 걷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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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110만명을 넘어섰다. 월 평균 임금은 200만원대가 가장 많았고, 10명 중 1명은 200만원 미만이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학생은 20% 가까이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15살 이상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110만9천명으로 지난해보다 9.8%(9만9천명) 증가했다. 외국인 취업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올해는 110만명대에 진입해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외국인 취업자의 44.9%(49만8천명)는 광·제조업에서 일했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20.4%(22만6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3.4%(14만8천명), 건설업 9.6%(10만7천명), 농림어업 9.0%(10만명)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취업자 중 94.4%인 104만7천명은 임금근로자다. 상용근로자가 61.6%(68만4천명), 임시·일용근로자가 32.7%(36만3천명)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약 절반인 50.2%(52만6천명)가 200만∼3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이상은 36.9%(38만7천명)였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9.0%(9만5천명), 100만원 미만은 3.8%(4만명)로, 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12.8%를 차지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에게 지난 1년간 직장에서 경험한 어려움(복수응답)을 묻자 88.8%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고, 그 외에 빠른 작업 속도(3.5%), 직장 내 한국인과 갈등(3.0%), 작업 중 부상(2.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직장에서 다친 적이 있는 경우 그 원인으로는 실수(66.1%), 안전장치 미설치 또는 보호구 미착용(13.4%), 사전 안전 교육 미실시 또는 사용방법 미숙(13.4%) 등을 꼽았다.
전체 국내 상주 외국인은 169만2천명으로 지난해보다 8.4%(13만2천명) 늘었다. 유학생이 지난해보다 18.2%(3만6천명)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송준행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정부·지방자치단체·대학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류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이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이유는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34.0%), 한국에서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0.5%),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돼서(10.1%)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에서 증가세가 컸다. 15~29살은 지난해보다 12.8%(5만9천명), 30대는 7.8%(3만4천명) 늘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15.5%(3만6천명), 한국계 중국 2.6%(1만3천명), 중국 3.3%(4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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