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에이프릴바이오, 아토피 임상서 SAFA플랫폼 검증...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기사는 2025년12월12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APB-R3'(EVO301) 임상 2a상 결과가 이르면 내년 1분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SAFA' 플랫폼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APB-R3가 이번 임상에서 의미 있는 효능 신호를 보여주면 SAFA 플랫폼은 임상에서 검증된 플랫폼으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는 앞으로의 기술이전 협상에서 더 강한 협상력을 확보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데일리

    에보뮨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에보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PB-R3 유효성 입증의 의미는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EVO301 임상 2a상이 지난달 17일 종료됐다. 에보뮨(Evommune)은 지난 4일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EVO301 2a상에 대해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에 따라 해당 임상의 상태는 종료(Completed)로 변경됐다.피험자 수는 71명으로 기존 목표치 60명을 넘어섰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예상보다 임상 모집이 원활하게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바이오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에 APB-R3의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보뮨은 지난달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에 분기 실적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주요 임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임상을 통해 APB-R3의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에이프릴바이오의SAFA 플랫폼 가치가 한 단계 끌어올려지게 된다. SAFA 플랫폼은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시킨 기술로 항체의 Fc를 제거하고 대신 알부민(albumin)에 결합시켰다.

    SAFA가 인체 대상 임상에서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이 검증되면서 플랫폼의 가치가 재평가(리레이팅)되는 것은 물론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PB-R3는 면역질환 치료제로 염증 신호전달의 상위 스트림에 위치한 IL-18 경로를 차단한다. 분자인 IL-18은 Th2 세포를 자극해 IL-4, IL-13 등 아토피 주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킨다.

    아토피치료제로 상용화된 '듀피젠트'가 IL-4/IL-13 등 하위 스트림을 억제했다면 APB-R3는 이보다 상위 차원에서 여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전적 차별성이 있다. 에보뮨이 지난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APB-R3를 핵심 자산으로 제시한 것도 이러한 기전적 장점 때문으로 알려졌다.

    IL-18은 아토피피부염 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UC), 크론병, 건선, 천식 등 다양한 면역질환에서 상위 조절자로 언급되는 타깃이다. 앞서 에보뮨도 APB-R3의 후속 적응증으로 UC, 크론병 등을 언급했다.

    APB-R3이 한 파이프라인으로 여러 적응증으로 확장하는 '파이프라인 인 어 프로덕트'(pipeline in a product)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이다. 듀피젠트는 적응증을 아토피피부염에서 천식, 축농증, 식도염까지 확장하며 12조원 매출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적응증 확대될 경우 추가 마일스톤 유입 가능

    에이프릴바이오 입장에서는 이번 임상을 통해 SAFA 플랫폼의 확장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SAFA는 염증 조직에 약물이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어 동일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들이 여러 적응증에서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APB-R3에서 유효성이 확인되면 SAFA 기반 파이프라인 전반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플랫폼 가치 역시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상 완료에 따른 즉각적인 마일스톤은 없지만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추가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에보뮨은 내년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APB-R3의 2상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에보뮨은 크론병 등 IL-18 경로를 매개로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적응증으로 개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새로운 임상이 개시돼 환자 투약이 시작될 경우 에이프릴바이오가 이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로서는 마일스톤추가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것뿐 아니라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R3 임상 결과 발표는 자사의 기업가치 상승 핵심 모멘텀 중 하나"라며 "머지않아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