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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AI로 뇌발달 질환 잡는다···디지털 의료기기 개발 밀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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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뇌전증·ADHD·수면질환 등

    디지털의료기기 실증 지원

    지역 기업들 美 FDA 등록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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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시티 대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뇌발달 질환 디지털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AI기술을 활용해 뇌전증을 비롯, 수면질환, 경도인지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뇌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실증 및 시범서비스를 통해 상용화를 촉진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있다.

    DIP는 대구시와 손잡고 메디시티 대구 실현을 위한 전략사업의 하나로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대구에 디지털 브레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에는 DIP 외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뇌연구원 등의 연구기관도 참여하고 있다.

    DIP는 이번 사업에 따라 올해 지역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및 실증과 관련된 11개 과제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 상급병원 6곳에 오픈랩(Open Lab)을 구축해 실증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선정된 과제들이 올해에도 계속 선정돼 지원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과제에 참여한 기업의 제품이 실증을 넘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는 등 성과도 속속 창출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사업에 참여한 이모티브의 아동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 솔루션, 바이오링크의 뇌출혈 중증도 진단 솔루션, 스톤랩의 성인 우울증 개선 솔루션 등 모든 참여기업이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들 제품은 현재 식품의약안전처 인·허가 절차에 진입해 탐색·확증임상 등의 절차를 거치며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세븐포인트원의 인지장애 고위험군 선별 솔루션 ‘알츠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지난해 10월 완료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에이아이씨유의 보행분석 기반 퇴행성 뇌질환 분석 솔루션 ‘게이트스캐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 나고야시립대학병원, 오사카대학병원, 국립암연구센터 등과 공동연구 추진을 논의하며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DIP는 이번 실증지원 사업과 연계해 지역특화 뇌질환 플랫폼인 ‘뉴로매치(NeuroMatch)’ 개발 및 오픈랩 실증을 기반으로 한 연구·임상데이터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올해에는 AI를 기반으로 뇌전증 및 수면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 뉴로매치의 기능과 사용성을 고도화해 분석·진단 속도를 개선한데 이어 이를 기반으로 식약처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신청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특정 의료기기 사용 기술이 신의료기술평가 단계에서 시간을 절약해 임상현장에서 빠르게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를 말한다.

    DIP는 지역 6개 병원 내 실증지원센터를 통해 뇌전증·수면장애에 대한 검진, 진단, 검증, 컨설팅 등 뉴로매치 실증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등 6개 지역병원에서 실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뇌전증·수면질환 관련 임상 데이터 6000여건도 확보했다.

    구축된 데이터는 뉴로매치의 고도화와 지역 뇌질환 연구기술 강화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뉴로매치는 특히 지난 5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상용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DIP는 지난 17일과 18일 지역 한 호텔에서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교류회를 열고 올해 사업 성과를 공유·확산하고 내년도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는 참여기업 성과발표, 뇌질환 핵심허브 활성화 협의체 및 실무자 회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개발 및 실증, 시범 서비스 중인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도 운영됐다.

    DIP는 내년에도 이번 실증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해 메디시티 대구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류동현 대구시 ABB산업과장은 “첨단기술 기반 메디시티 대구 조성을 통해 지역 의료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며 “대구 의료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DIP는 대구 지역 SW,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산업과 관련한 기업 육성 업무를 수행하는 대구시 출연기관이다. 대구시가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이른바 ‘ABB’ 분야에 대한 집중 육성에 나서면서 수성알파시티와 동대구벤처밸리를 주요 거점으로 이들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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