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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금호건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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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00억 규모 ‘국내 1호’ 개량운영형 민자도로 사업

    헤럴드경제

    금호건설 본사. [금호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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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 컨소시엄의 대표 건설사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도입한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사례다.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사회기반시설(SOC)을 민간이 개량·확장하고, 해당 구간을 포함한 전체 시설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금호건설은 이 사업을 처음 제안한 기업으로, 민자도로 개발과 운영에서 쌓아온 기획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컨소시엄 내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6900억 원이며, 금호건설은 대표 시공사로 참여한다.

    이번 확장 사업은 2013년 개통 이후 상습 정체를 겪고 있는 기존 평택-시흥 고속도로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신규 노선을 만드는 대신 기존 도로를 활용함으로써 토지 보상과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교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개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왕복 4차로로 운영 중인 해당 고속도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6~8차로로 확장된다. 서평택JCT부터 마도JCT 구간은 6차로로, 마도JCT에서 남안산JCT 구간은 8차로로 늘어나며, 공사 기간은 6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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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 계획도. [금호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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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요 교통축의 병목 현상이 개선되고,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등 주요 물류 거점의 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노선의 교통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장점으로 꼽힌다.

    개통 이후에는 민간사업자가 기존 노선과 확장 구간을 통합해 27년간 관리·운영하게 되며, 이는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정부가 민자도로 정책을 기존 신설 중심에서 개량·운영형으로 다변화하고, 노후·혼잡 인프라 개선에 민간 투자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사업은 향후 개량형 민자사업 확산의 기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국내 최초의 개량운영형 민자도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프로젝트”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민자사업 모델 안착을 이끌고, 유사 사업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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