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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에어컨 7천대 용량…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수열에너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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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한국무역센터 모습. 서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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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에어컨 7천대 용량의 수열에너지 공급 시스템이 도입됐다.



    1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무역센터에서 ‘무역센터 수열 도입 기념 수열 확산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 시스템은 단일 건물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7천 냉동톤(RT)으로 이 일대 트레이드타워, 코엑스, 아셈타워에 냉방에너지를 공급한다. 이것은 에어컨 7천대와 같은 효과이고 1만4763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엔 대기 온도보다 낮고 겨울엔 높은 물의 온도 특성을 활용해 건물을 냉·난방하는 재생에너지다. 냉각탑이나 실외기를 만들 필요가 없으며, 기존 상수도관을 열 원천으로 활용해 별도의 송전선로 설치 없이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냉동톤이란 0도의 물 1톤을 24시간 동안 0도의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량으로 1냉동톤은 3.5킬로와트(㎾)다.



    수열에너지는 2014년 롯데월드타워가 3천냉동톤 규모로 도입해 에너지 절감과 냉각탑 생략에 따른 건물 안정성 등 효과를 봤다. 기후부와 수공은 이번 무역센터 도입을 계기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지비시(GBC), 영동대로 지티엑스 복합환승센터, 세종시 국회의사당 등에도 수열에너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하천에서 정수장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물 관로를 통해 수열에너지 고속도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하남 교산지구의 실외기 없는 아파트 건설이나 소양강·대청·충주 등 대형 다목적댐 활용을 통해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기가와트(GW)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날 선포식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존 도심 건축물에 즉시 적용 가능한 해결 방안이다. 이번 무역센터 도입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체계를 대전환하는 출발점으로 삼아 수열에너지가 확대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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