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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안규백 국방장관 1월1일 공군 조기경보기 탄다…비군인 출신 장관 첫 지휘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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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호위비행, 공식 작전 첫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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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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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새해 첫날 새벽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피스아이)에 탑승해 지휘 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장관이 피스아이를 지휘 비행하는 것은 2022년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 이후 4년 만이며, 비군인 출신 장관의 지휘비행은 안 장관이 처음이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안 장관은 내년 1월1일 새벽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피스아이를 활용한 지휘 비행을 통해 취임 후 첫 번째 신년맞이 군 대비태세를 점검한다. 안 장관의 피스아이 지휘 비행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번째이자 2년 만의 새해 대비태세 점검이다.

    안 장관은 국군 역사상 64년 만의 첫 문민 장관이다. 비군인 출신의 장관이 직접 공중통제기에 탑승해 지휘 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장관이 피스아이를 지휘 비행하는 것은 2022년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이번 지휘 비행에는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참가해 호위 비행할 예정이다. 내년 최종 개발을 앞두고 있는 KF-21은 2032년까지 120대가 공군에 배치된다. 최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공개 비행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지휘 비행에 참여할 경우 공식 작전 첫 투입이다.

    국방부 장관의 새해 첫 번째 활동은 새로운 지휘부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기회다. 안 장관의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신년 활동으로서 국방부의 전투 대비태세 점검과 국방지도부의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이자, 작전 점검 활동으로 볼 수 있다.

    피스아이를 활용한 지휘 비행은 앞선 장관들에서도 신년 첫 행보로 활용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이 피스아이에 탑승해 지휘비행하며 한반도 전역 지상·해상·공중 및 해외 파병부대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아울러 2021년 1월1일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 최초로 피스아이에 탑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피스아이 지휘비행이 아닌 해병대 청룡부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당시 신 장관은 직접 최전방 관측소(OP)를 방문해 작전현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2023년에는 별도 행사가 없었다. 직전 해인 2022년 12월26일 북한 무인기가 김포·파주·강화도 상공을 침범하는 도발이 벌어지며 어수선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올해에도 신년 지휘행사는 없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의 여파로 인해 전임 국방부 장관의 활동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안 장관의 피스아이 탑승은 여러 제반 사항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의 여파로 인해 육군의 경우 전임 사령관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방부 내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다수의 육군 소속 간부들이 조사받고 있다. 전방부대 방문 등 일정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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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연합 편대비행 공중 지휘에 나선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KF-16, F-16과 E-737 항공통제기 등 항공기가 3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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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스아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항공기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초계와 한미 군사연합훈련 공중 지휘를 담당한다. 지상 레이더 마비 시에는 대체 기능도 수행하며 전자전 능력으로 위협 분석과 교란을 지원한다.

    앞서 피스아이 지휘비행에 오른 서 전 장관은 비행 중 △합참 지휘통제팀장 △해병대 연평부대 포병지휘관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 △레바논 동명부대장 △항공통제기를 엄호 중인 F-15K 조종사 △해군 서애류성룡함장 △육군 21보병사단 GOP 대대장 등과 통화했다. 안 장관도 이번 계기에 관련 지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 장관은 전날(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이뤄진 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우리 군은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돼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데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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