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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한국시니어스타협회, 내년 세계로 향한다…아시아에서 한복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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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5월 태국 방콕서 ‘한·태 전통문화 교류 행사’ 개최

    K-컬처를 이은 또 하나의 한류… ‘시니어 신(新)한류’의 탄생

    헤럴드경제

    내년 5월 6~7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한·태 전통문화 교류 행사’ 포스터 [사진=한국시니어스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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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영리법인 사단법인 한국시니어스타협회(이사장 김선)는 내년 5월 6~7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왕족과 고승이 함께하는 한·태 전통문화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호주 시드니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한복과 전통문화를 알리는 해외 공연도 기획 중이다. 아울러 시니어 문화예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시니어 한류 문화예술 엑스포’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시니어스타협회는 인생 2막, 3막을 주도적으로 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니어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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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JW 메리어트호텔에서 한복쇼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한국시니어스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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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젊은 시절 장발 단속, 미니스커트 단속 등 문화적 제약 속에서도 통기타를 중심으로 포크,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대중문화를 만들어낸 세대다. 그 예술적 유전자는 은퇴 이후에도 살아 숨 쉬며, 현재 모델·배우·가수·시 낭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를 이끄는 김선 이사장은 K-시니어 문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젊은 시절 예술의 꿈을 품었지만 부모의 뜻에 따라 교육자의 길을 걸었던 그는, 자녀들이 성장한 뒤 명예퇴직을 결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교사 출신 모델로 데뷔해 세계적인 여성 브랜드 막스마라 모델, 화장품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주목받았다. 연극과 영화까지 영역을 넓힌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꿈을 품어온 시니어들을 위한 ‘문화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사명으로 협회를 설립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한복을 ‘가장 한국적인 세계화 콘텐츠’로 주목했다. LA, 두바이, 하와이 등 해외 한복 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고, 남산골한옥마을을 시작으로 2018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복 패션쇼,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탑골공원) 등에서 스토리텔링형 한복 패션쇼를 선보였다. 해당 행사는 정부로부터 국민참여기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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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개최된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복 패션쇼 [사진=한국시니어스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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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한복(HANBOK)이 세계 영어사전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부산 벡스코 누리마루에서 국기원 태권도 시범과 연계한 문화행사를 개최했으며, 2022년에는 경복궁 경회루에서 코리아헤럴드, 카타르 대사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한복·한푸·치파오·중동 의상 합동 패션쇼를 열어 한복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올해 역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수만 명의 시민과 함께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 모든 기획과 연출에는 협회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장기봉 감독의 역할이 컸다. 협회는 패션쇼에 그치지 않고 연극·뮤지컬·영화 제작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장 감독은 극본 집필과 연기 교육까지 맡아 영화 ‘1958’, ‘이연’, ‘송사리’ 등을 제작했으며, 특히 ‘이연’은 2023년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올해 충무로단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연기대상(김선)을 수상했다. 현재는 장편영화 ‘바람꽃’을 제작 중이다.

    이들 작품은 시니어 세대의 사랑과 삶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협회는 이러한 문화예술 활동이 시니어들의 자존감 회복은 물론, 고령화 사회의 우울감·무력감·조기 치매 등 사회적 비용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기봉 감독이 제안한 ‘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 개념 역시 주목할 만하다. OPAL은 ‘보석’이라는 의미처럼, 다양한 색을 지닌 시니어들의 삶을 상징한다. 이 개념은 연극 ‘오팔주점’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고, 이후 일본 방송을 통해 시니어 경제·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세계적 용어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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