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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법원, 충주 대흥건설 회생계획 인가… 경영 정상화 절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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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충북 충주를 기반으로 한 중견 건설사 대흥건설이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경영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인가 결정으로 회사는 법원의 관리 아래에서 채무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대흥건설은 그동안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토목·건축 공사를 수행하며 성장해 온 업체다.

    한때 연간 수천억 원대 공사 실적을 올리며 지역 건설 시장에서 일정한 입지를 확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어진 주택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비용 부담 증가 등이 겹치면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회생절차 과정에서는 공사 대금 지급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협력업체들의 불안도 이어졌다.

    일부 하도급 업체와 근로자들은 체불 우려를 제기하며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채무 조정과 사업 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 왔다.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로 대흥건설은 기존 채무 부담을 조정받는 한편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영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회생계획이 채권자들에게도 강제력을 갖게 되면서 법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엇갈린 시선을 보이고 있다.

    회생 인가로 대흥건설의 연쇄 부도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었던 충격은 일정 부분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주택·건설 경기 전반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 놓여 있는 만큼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계획 인가는 출발선에 불과하다"며 "향후 신규 수주 확보와 현금 흐름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흥건설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무리한 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경영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1994년 대흥토건으로 설립된 대흥건설은 전국 시공능력평가 96위로 2년 연속 충북 지역 종합건설업체 실적 1위를 기록한 충주 대표 향토기업이다.

    2023년에는 매출 3천331억원을 기록하며 충북 지역 실적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매출 3천2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실적 최고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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