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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전재수, 경찰 출석…"차라리 200억 받았다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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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통일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수사 중인데, 전 전 장관은 차라리 200억 원을 받았다고 하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50분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에 출석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경찰은 전 전 장관이 지난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통일교가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을 위해 청탁했다는 겁니다.

    전 전 장관은 그러나 자신이 일관되게 해저터널에 반대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재수 / 전 해양수산부 장관: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제가 반대를 해왔고, 이것은 저의 정치적 신념입니다.]

    보수 우위의 부산에서 3번 낙선한 과거를 거론하며, 다시금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전재수: 현금 2천만 원과 시계 1점으로 고단한 인내의 시간을 맞바꿨다,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차라리 현금 200억과 시계 100점이라고 이야기하십시오.]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 등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재수: (한학자 총재 만나신 적 있습니까? 경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실 예정이신가요?) …….]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나흘 만에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하고, 8일 만에 피의자를 소환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2018년을 기준으론 곧 만료될 수 있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핵심 참고인의 진술이 오락가락이라 금품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줬는지 특정하는 게 관건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정 / 영상편집: 조민정>

    [차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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