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전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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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의료나 돌봄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임원·지회장(180명) 초청 오찬에서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대한노인회 임원단을 초청해 오찬을 한 건 2022년 7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수많은 어르신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집과 기업을 일궈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과 산업화를 위해서 헌신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이 함께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 어르신 정책은 특정 세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을 준비하는 정책”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사회 통합돌봄 제도 시행(내년 3월) ▶기초연금 인상 ▶노인 일자리 확대(115만개)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단계적 적용 등의 정책을 직접 소개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참석자를 대표해 “대통령 취임 이후 노인 등 지역 사회 통합돌봄 제도를 내년 3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거주지에서 의료, 요양, 돌봄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세밀히 준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노인회에서 제안하고 있는 재가 임종 제도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 전국의 어르신들께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의 날’(10월 24일)의 공휴일 재지정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이 회장 등에게 “유엔의 날이 공휴일이었다가 폐지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하며 수시로 메모를 했다고 한다. 1950년 공휴일로 지정된 유엔의 날은 75년까지 공휴일로 유지되다 76년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자 항의 표시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김혜경 여사가 80대 이상의 대한노인회 회원들에게 ‘오시는 길이 힘들진 않으셨느냐’, ‘식사는 괜찮으시냐’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하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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