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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장동혁,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 경신…내란재판부법 저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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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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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야당 대표로서 헌정사 최초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할 것으로 보이는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4시53분 기준 17시간12분 째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자당 박수민 의원이 기록한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했다. 장 대표가 기록을 경신하자 국회 본회의장에선 박수와 함께 "기록 깼습니다""화이팅" 소리가 나왔다.

    전날부터 이어진 필리버스터를 통해 장 대표는 '최초'와 '최장'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은 헌정사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새벽5시50분 기준 장 대표는 18시간10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 필리버스터를 위해 본회의장 발언대에 오른 장 대표는 '헌법학''자유론''미국의 민주주의''자유헌정론''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등의 도서를 들고 내란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금 민주당의 국회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감옥행을 막기 위한 방탄 입법이 모든 민생 법안을 제치고 맨 앞에 있다"며 "비상계엄 특별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는 이름을 뭐라 부르든 반헌법적 특별재판부다. 다수당이 판사를 입맛대로 골라 특정 사건을 맡겨 원하는 재판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제가 서 있는 국회 본회의장은 우리 현대사를 바꾼 수많은 결정이 이뤄졌다. 그런데 국회가 만든 헌법을 국회 스스로 부정하고 반헌법적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지켜오고 성숙시킨 민주주의를 국회가 앞장서 퇴행시키려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회는 대화도, 타협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원한다면 민주당은 무조건 복종하고 무엇이든 자신들 뜻대로 밀어붙인다. 다수당의 폭주가 일상이 된 2025년 국회의 살벌한 풍경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필리버스터 24시간을 모두 채울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오전 11시40분 쯤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뒤 재적의원 무기명투표에서 5분의3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은 종료되고 안건은 즉시 표결에 부쳐진다. 그 직전까지 직접 해당 법안의 위헌성을 강조하며 그동안 "앞장서 싸우겠다"고 말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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