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삼성SDI가 KG모빌리티(KGM)와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동 개발에 나선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고용량·고안전성 배터리팩을 개발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SDI와 KGM은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삼성SDI 최익규 소형사업부장(부사장), 조한제 마케팅팀장(부사장)과 KGM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사장), 권용일 개발·생산부문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셀을 적용한 배터리팩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차세대 배터리팩 고도화를 위한 기술·업무 교류를 진행한다. 개발된 배터리팩은 향후 KGM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SDI와 KGM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R&D) 등 중장기 협력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반으로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용량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특허 소재인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 음극재를 적용해 배터리 스웰링 현상을 줄이고 수명을 크게 개선했다.

또 탭리스(Tabless) 구조를 적용해 내부 저항을 낮추고 전류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고출력과 급속 충전 성능을 강화했으며 열 확산 구조 개선과 제조 공정 고도화를 통해 안전성과 품질 신뢰성도 확보했다.

삼성SDI는 이번 협력을 통해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매출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MOU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차세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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