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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필리버스터 사회 거부’ 국힘 주호영 “민주당이 악법 만드는데 협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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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단 체력 고갈된다면 회의 며칠 쉬면 돼”

    경향신문

    주호영 국회부의장. 아시아포럼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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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23일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사회를 봐달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에 대해 “사회 거부는 의회주의를 위한 최소한의 거부권 행사”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말로는 늘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민주당이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악법을 만드는 데 저는 협조할 수 없다”며 “만약 우 의장께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올린 법안들에 대해 야당과 합의되지 않아 상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여야 원내지도부를 불러 협상을 진행했더라면 오늘의 필리버스터는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주 부의장은 “본회의 사회 거부는 이런 상황에서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부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이라며 “이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이 자신이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사회 협조를 요청하려면 이 결의안부터 철회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고 적었다.

    주 부의장은 “의장께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며 최근 우 의장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 중 ‘의제와 관련한 이야기만 해야 한다’고 제지한 일을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무제한 토론은 말 그대로 토론”이라며 “토론에서는 모든 발언이 의제 안에 포함된다. 이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의장과 부의장께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신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면서도 “체력 고갈로 사회를 볼 수 없다면 차라리 회의를 며칠 쉬었다가 다시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제한 토론은 의사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제도”라며 “중간에 며칠 쉰다고 해서 절차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부의장은 “매일 회의를 강행하면서 체력 고갈을 이유로 드는 대신, 회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법도 분명히 있다”고 적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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