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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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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의 은총이 어두운 곳에 먼저 내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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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 맞아 전국 곳곳서 미사-예배

    명동대성당 마당서 ‘구유 예절’ 진행

    조계종도 아기예수 탄생 함께 축하

    동아일보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가운데)가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날 전국 성당과 교회에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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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과 외로움의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곧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길입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25일 성탄절을 맞아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에서 “동방박사들이 별빛의 부르심에 응답해 아기 예수님을 찾아 나섰듯, 우리도 이 시대의 어둠 속에서 작은 사랑의 불빛을 들고 희망의 여정을 이어가야 하겠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일상에서 나누는 작은 친절과 한 사람을 품어주는 마음이 바로 성탄의 신비를 드러내는 가장 구체적인 표지”라며 “성탄의 은총이 가장 외지고 어두운 곳에 먼저, 그리고 충만히 내리길 빈다”고 말했다. 미사에 앞서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선 아기 예수 모형을 말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예절’도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대성전에서 성탄 축하 예배를 올리고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영훈 목사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는 희망을, 상처받은 이들에게는 위로를 주는 소식”이라며 “성탄의 밝은 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모든 가정과 일터 위에 하나님의 무한한 축복의 은혜가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 밖에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도 교구장 김장환 주교 집전으로 성탄 전야인 24일과 성탄절인 25일 모두 네 차례의 성탄 감사 성찬례를 봉헌했다.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 경기 파주 한소망교회(위임목사 최봉규) 등도 성탄 축하 예배를 열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선 팔레스타인 민중과 연대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열리기도 했다.

    이웃 종교인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등을 밝히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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