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5년 10월1일 국회에서 문신사법안 가결과 관련해 한겨레21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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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여러 특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저라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거취를) 고민할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 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에 대해 “저라면 당에 부담을 안 주는 방향으로 처신에 대해 깊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의혹받는 것 자체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 라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인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원내대표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논란들이 당에 부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박 의원에게 “(김 원내대표의 논란이) 민주당에 부담된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예”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당원분들도 걱정을 많이 한다”며 “민주당이 맡아야 할 역할, 해야 하는 일들이 굉장히 크다. 그런 관점에서 사안을 자꾸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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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도 김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라는 막강한 권한이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직무와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받았는지가 의혹의 본질”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논란을 거론했다. △대한항공 160만원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아내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다니는 아들 업무를 보좌진에게 떠넘겼다는 ‘아빠 찬스’ 의혹 등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당 차원의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책임 있는 조처는 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김 원내대표 개인의 일탈을 넘어, 민주당 지도부 전체의 책임 회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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