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제(靑帝)는 미랍(未臘)으로써, 적제(赤帝)는 술랍(戌臘)으로써, 백제(白帝)는 축랍(丑臘)으로써, 흑제(黑帝)는 진랍(辰臘)으로써 한다라고 했으므로 동방은 미(未)에 해당하므로 미일(未日 ★)을 납일(臘日)로 삼았다.'-<지봉유설(이수광)> 조선시대에는 한해의 마지막 큰 제사인 납향(臘享)을 반드시 '동지가 지난 세 번째 미일(未日 )'에 올렸다.
'미일'은 12지지(地支,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사이클의 하나에 해당하는 날이다.
왜 하필 '동지가 지난 세 번째 미일(未日)'에 납향을 올렸을까.
인용문에 답이 들어 있다.
도교 의식이 강한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청제(靑帝), 적제(赤帝), 백제(白帝), 흑제(黑帝), 황제(黃帝) 등 5개의 방위신이 있다고 믿었다.
5개의 신은 계절도 관장했다.
청제는 봄과 동쪽, 적제는 여름과 남쪽, 백제는 가을과 서쪽, 흑제는 겨울과 북쪽, 황제는 사계절과 중앙을 관장했다.
중국인들이 자신들을 '황제의 나라'라고 한 것은 세상의 '중심국가(中國)'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조선은 중국에서 봤을 때 청제가 관장하는 동쪽에 해당한다.
인용문에서 보듯 청제에 대한 납일 제사는 '미일에 한다'는 도교적 의식이 성립돼 있었다.
그런데 청제는 화·수·목·금·토 오행 중에는 '木'에 대응한다.
중국을 사대했던 우리 선조들은 나라가 망하기 전까지 조선을 줄곧 '木의 나라'로 여기면서 청제를 숭배했다.
/대기자(문학박사) 조선,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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