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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선거와 투표

    지방선거 차출설 나오는 대통령실… 강훈식·김용범 출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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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미사' 동행 김남준 대변인 눈길
    사퇴 시한 전 내년 초 출마 쇄도할 듯


    한국일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부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7일 용산 대통령실 대강당에서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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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 3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 차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출마자 입장에선 정권 초 치러지는 선거라 '대통령 후광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선거에서 이들의 당락으로 인해 국정 동력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현재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대통령실 참모들은 10여 명에 달한다. 먼저 강 실장은 여러 차례 지방선거 차출설에 선을 그어왔음에도 서울시장과 대전충남통합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충남(아산을) 3선 의원 출신이자,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전국적 인지도와 중도 확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내 2인자 교체에 따른 국정 운영 부담이 불가피하고 대체자 인선이 어렵다는 이유로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있다.

    김 실장은 전남지사와 광주시장 후보 하마평이 나온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를 졸업한 그가 최근 광주 군공항 통합 이전 등 지역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차출설에 힘을 실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진두지휘하면서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그러나 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뛰고 있는 경쟁 후보들이 여럿인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까지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엔 부산시장 후보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의 차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여당은 새로운 후보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배경이 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 23일 부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하GPT(하 수석의 별명)'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하 수석 출마에 대한 의중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무수석실은 대대적 변동이 예고된 상황이다. 우상호 정무수석의 강원지사 출마가 유력하고, 정무수석실 산하 비서관 3명 가운데 김병욱 정무비서관과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이 각각 성남시장과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다. 김 대변인은 최근 이 대통령 부부의 계양구 교회 성탄 미사에도 동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일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25일 인천 계양구 해인교회를 방문해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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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3월 5일까지다. 일찌감치 출마 지역으로 내려가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지 기반을 다져야 하는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의 사퇴는 내년 1, 2월쯤 쇄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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