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
경북 경산에서 3대에 걸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시신을 부검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산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숨진 아버지 A씨(49)와 아내(44), 아들(15), A씨의 모친(68)·부친(78)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기도 손상이나 독극물 중독 여부 등도 부검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11시15분쯤 경산시 옥곡동 아파트 1곳에서 A씨와 아내, 아들, 모친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가족들의 시신에 외상도 없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같은날 인근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A씨의 부친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친의 주거지에서도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없었으며, A씨의 부모가 평소 아들의 집을 자주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5분쯤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의 지인은 경찰에 “A씨가 신변을 비관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와 ‘사후 수습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발견 당시 비교적 반듯한 자세로 누워있었던 점, 범행에 대한 저항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바탕으로 지인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가족 5명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 중이다. 주변 지인과 가족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제적·가정적 어려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A씨 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A씨의 소득이 높은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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