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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유족 "용산 시대 끝났지만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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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대통령실→청와대 복귀' 첫날 맞아 성명
    "159명 죽음은 졸속 이전 탓… 책임자 처벌을"
    尹 향해선 "청년 운운하는 모습에 분노 솟구쳐"


    한국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상징하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끝내고 과거 대통령들처럼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한 29일, 청와대 본관 앞에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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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여 전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유족과 시민사회가 29일 다시 한번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을 서울 용산에서 청와대로 옮긴 첫날을 맞아, 윤석열 정부를 상징하는 '용산 대통령실 시대'의 비극적 유산을 이대로 잊어선 안 된다고 호소한 셈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용산 시대는 끝났지만, 이태원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59명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참사를 낳은 구조적 원인들이 철저히 규명되고, 책임자들이 처벌받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졸속 이전으로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유가족협의회 등은 "(용산으로의 대통령실 이전은) '청와대를 시민께 돌려드린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작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 이태원 참사 합동감사 태스크포스(TF)'가 지난 10월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인근 집회 관리를 위한 경비 수요 증가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이태원 일대에는 참사 당일 경비 인력이 전혀 배치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힌 감사 결과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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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10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 도중 외국인 희생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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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윤 전 대통령의 '옥중 성탄 메시지'를 맹비난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자 자신의 65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8일, "청년들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유가족협의회 등은 "참사에서 스러진 청년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과 반성의 말 한마디 없다가, 이제 와서 청년을 운운하는 모습에 분노가 솟구칠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철저한 참사 원인 규명 △유가족에 대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유족과 시민사회는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검경 합동수사팀의 진상 규명 조사가 철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유가족들의) 실질적 치유와 회복을 위한 장기적·종합적인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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