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제보자 김준호씨가 31일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별검사팀(특검 안권섭)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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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씨는 특검 출석길에 “(쿠팡의 취업 규칙 변경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는 일용직에 퇴직금을 지급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미지급 사태가 점점 늘어났다”며 “관련 서류를 회사에서 작성 요구한 사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2023년 5월 근로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 성격의 금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쿠팡CFS는 ‘일용직 근로자도 1년 이상 근로하는 경우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한 기간만 제외’한다는 취업 규칙을 ‘1년 이상 근무하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변경했다. 또 4주 평균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이 한 주라도 발생하면 그때까지의 근속을 모두 초기화하는 리셋 규정도 도입했다.
앞서 특검은 쿠팡CFS의 퇴직금 리셋 규정이 담긴 취업규칙 변경을 승인한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쿠팡CFS의 취업 규칙 변경을 심사한 인물이다.
이날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퇴직금 미지급 의혹과 관련한 쿠팡의 일용직 운용·관리 방식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김씨가 제보한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내용들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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