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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멈춰 선 유로스타… 연말 여행객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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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해협 터널 내 전력 공급에 차질

    열차 운행 중단… “휴가 계획 엉망 돼”

    영국 런던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 유로스타가 30일(현지시간) 운행 중단됐다.

    세계일보

    속절 없는 기다림… 발 묶인 런던시민들 30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이 터널 전력공급 문제로 중단되면서 영국 런던 세인트판크라스역 국제선 출발장 앞이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열차 운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여행을 떠나려던 수천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런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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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통신에 따르면 유로스타 측은 이날 오후 “영국해협 터널 내 전력 공급 문제가 발생해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정차했다”며 런던과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을 연결하는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유로스타 측은 영국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파리∼브뤼셀 노선의 열차까지 취소했다.

    유로스타는 이날 오후 다시 공지를 올려 “영국해협 터널이 부분적으로 재개통됨에 따라 유로스타 서비스도 점진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라며 열차 운행 재개 시점은 영국 시간으로 오후 4시 무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전력 공급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로 인해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계획했던 많은 승객의 발이 묶였다.

    영국 유로스타 출발 지점인 세인트판크라스역에서 프랑스행 열차를 기다리던 21세 여성은 “우리는 파리에서 새해 전야를 보낼 계획이었는데 실망스럽다”며 “다른 티켓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안 되면 그냥 런던에 머물 계획”이라고 AFP에 말했다.

    남편, 딸과 함께 파리에서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었던 37세 여성도 “휴가 계획 전체가 엉망이 됐다”며 “다른 경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해협 터널을 운영하는 인프라 기업 겟링크는 “현재 필요한 기술적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은 상황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해협 터널은 1994년 개통된 길이 50㎞ 해저터널이다. 지난해 유로스타 이용객 수는 195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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