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강선우·김병기 언급량 폭증
악재에 민심 급랭···부정 평가 70%↑
지방선거 앞두고 여권 리스크 촉각
야권선 "사퇴는 물론 특검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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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항하던 여권이 연이은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의 갑질 논란부터 강선우·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까지 여권발 스캔들이 융단폭격하듯 쏟아졌다. 멈추지 않는 폭로전과 이를 놓칠 새 없는 야권의 공세, 이어질 사정당국의 수사까지 연초 이슈는 정부·여당 인사들의 어두운 그늘로 뒤덮이는 형국이다.
‘보수 경제통’ 이혜훈 깜짝 발탁…'묘수'가 ‘역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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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경제신문이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1월 2일까지 일주일 간 커뮤니티·인스타그램·엑스·블로그 상의 이 후보자의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총 1만4322건의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언급량이 무려 7만9467% 증가했다. 이 후보자 언급량은 지난달 27일 3건에 불과했지만, 이튿날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지 3365건으로 치솟았다가 29일에는 425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후보자와 함께 검색된 연관어는 인사권자인 ‘이재명(1415건)’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의 출신과 관려된 ‘국민의힘(870건’), ‘보수(751건)’, ‘국힘(549건)’, ‘윤석열(377건)’, ‘새누리당(342건)’ 등도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실용주의적 인사 기조를 방점에 뒀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뒷받침하듯 ‘경제(891건)’, ‘능력(356건)’ 등과 연결 짓는 관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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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뒤 보수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제통 정치인’에게 국가 예산의 지휘봉을 넘겨준 이 대통령의 결단을 초기에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보수 진영의 허를 찌른 묘수로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상황은 급변했다.
실제 이 후보자와 함께 언급된 단어를 긍정·부정어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부정 평가가 71%로 집계돼 긍정 평가 21%를 압도한다. 특히 갑질 제보가 터져 나온 지난달 31일부터 긍정 평가는 10%대에 머물고 있다. 구체적으로 ‘논란(1895건)’, ‘갑질(1045건)’, ‘의혹(958건)’, ‘폭언(904건)’, ‘배신(422건)’ 등이 상위 연관어를 차지했다.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절차에 돌입하면 이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제보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를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로 규정하고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어서다. 여권 내부에서도 사퇴론이 분출하자 급기야 청와대가 지명 철회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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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폭언’ 논란서 ‘공천헌금’ 의혹으로 확산
이미 아내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던 김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당 지도부는 김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고,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강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을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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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에 대한 온라인 민심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 의원의 한 주간 언급량은 1만24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76% 급증했고, 강 의원은 2337% 오른 5263건으로 집계됐다. 단연 연관어 역시 매우 부정적인 내용들도 채워졌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의 부정 연관어 비중은 각각 86%, 85%를 나타냈다. 공통적으로 금품수수, 범죄, 갑질, 의혹 등이 함께 검색됐다. 경찰이 두 의원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진행 상황에 따라 파장이 더 크질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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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반전 노리는 야권···여권 향해 총공세 돌입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두고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검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병기 공천뇌물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작년 11월 사건을 접수하고도 두 달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뇌물 준 당사자의 탄원서라는 결정적 증거가 있으니 즉각 압수 수색을 해야 할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진보진영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방선거 ‘돈 공천’은 근절돼야 한다. 민주주의 기초인 지방자치의 취지를 더럽히는 짓”이라며 “13일간의 단식으로 지방자치를 도입하게 만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곡을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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