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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관절이 뻣뻣해지고, 눈이나 비가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워지는 겨울.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살짝 미끄러진 것뿐”이라는 생각이 더 위험하다.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히는 순간, 뇌 손상이나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겨울철 낙상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낙상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 가운데 60세 이상은 45.2%를 차지했다. 전체 86만여 건 중 약 39만 건이 고령층으로, 거의 절반에 가깝다.
같은 낙상 사고라도 겨울에는 입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낙상 입원 환자의 겨울철 입원율은 51.7%로, 다른 계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얼어붙은 길에서 넘어질 경우 뇌진탕이나 두개골 골절, 뇌출혈 같은 ‘두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당장은 “괜찮은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머릿속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커지면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항응고제·항혈소판제처럼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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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이후의 부담도 작지 않다. 겨울철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노인 가운데 절반가량은 2주 이상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골절로 인한 평균 입원일수는 16.9일이다. 이 수치는 전 연령대를 포함한 평균으로, 근력과 회복 속도가 떨어지는 고령층의 경우 입원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입원으로 인해 걷기 어려워지거나 오래 누워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고령층에서는 기존의 심·뇌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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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겨울철 낙상을 줄이기 위해 일상 속 행동요령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이고, 급한 회전이나 응달진 곳은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걸을 때는 손을 주머니에 넣지 말고, 두 손에 물건을 들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이동하는 행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무겁고 두꺼운 외투는 균형을 잃기 쉬워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넘어질 것 같다면 몸을 낮춰 충격을 분산시키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진정제나 수면제 등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외출을 삼가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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