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5% 동결 무게…고환율·물가·부동산 부담 여전
경기둔화 우려 상존…올해 1~2회 금리인하 전망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5일 열린다.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관망 국면을 이어가다 한두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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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5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인하했다. 이후 수도권 집값 오름세, 환율,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고려해 7·8·10·11월 네 차례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이후 전반적인 통화정책 여건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4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도 이 같은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물경기 여건을 보면 작년 12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내수기업 등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해 (경기)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도 여전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라 47주 연속 상승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8.71% 뛰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1~2회 인하된 뒤 동결 기조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경기둔화 방어에 통화정책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민지희 연구원은 "정보통신(IT)을 제외한 성장은 여전히 잠재수준을 크게 하회해 인하 기조가 지속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시점을 올 4분기(10~12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부동산 가격 상방 압력과 한은의 물가에 대한 경계감에 상반기 중 인하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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