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만수대창작사 방문해
북한, 파병군 영웅화 지속…“체제 결집 도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파병기념관에 건립하고 설치할 조각창작 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에 설치할 조각상 제작 현장을 직접 챙겼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장기화된 파병 피로를 달래기 위해 파병군에 대한 보훈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에 건립하고 설치할 조각창작사업을 지도”했다고 26일 전했다. 평양에 있는 만수대창작사는 선전·선동용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미술창작단체다. 주체사상탑·천리마동상 등 주요 예술작품들이 만수대창착사에 의해 제작됐다.
김 위원장은 “리수복, 조군실, 강호영과 같은 1950년대 조국방위전에서 배출된 영웅들의 동상이 많이 건립”됐다며 “평범한 병사들의 초상이 조선인민군 특유의 정치사상적 강대성을 체현”한다고 말했다. 리수복 등은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워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이들이다.
김 위원장은 또 “전승 세대의 특출한 영웅성이 전군의 대중적 영웅주의로 승화”했다며 “앞으로 기념관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하나의 조각상 앞에서도 그들에 대한 영원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모든 세부 요소에 이르기까지 고매한 예술적 형상과 섬세한 완벽성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이 보도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기념과 내부 예상도를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지시를 내리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상징탑’, ‘중심군상’, ‘부주제군상’, ‘외벽장식 조각판’ 등을 돌아보고 “조각창작사업이 기념비적가치와 상징성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는 원칙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파병군인을 영웅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립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이 전사한 파병군의 시신을 인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파병군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하고, 평양에 새로 건설될 거리의 이름을 ‘새별거리’로 명명해 전사한 파병군인들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기념관 착공식에 참석했고, 지난 5일에는 딸 주애와 함께 기념관에 기념 나무를 심었다.
김 위원장이 기념관 건설에 힘쓰는 이유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정당화하고, 대규모 전사자 발생에 따른 민심 이반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 파병군인들에 대한 예우를 지속 강조함으로써 체제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파병기념관)에 건립하고 설치할 조각 창작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 가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