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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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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의 존재감' 카카오, 성장으로 방향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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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협의체 조직개편…성장 위한 실행력 방점
    김범수 센터장, 신입사원 깜짝 만남에 업계 주목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조직 유연화에 나섰다. 그 동안 위기관리에 주력했던 CA협의체 조직을 슬림화하며 실행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카카오 창업자이자 현재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범수 센터장이 모습을 드러내며 업계 이목이 쏠렸다. 실질적인 경영 참여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김 센터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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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2026년 그룹 신입 공채 교육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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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크 벗고 '증폭' 위한 진영 갖춘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CA협의체는 조직 구조 개편을 결정했다. 기존 4개 위원회와 2개 총괄 및 1개 단 체제에서 '3개 실과 4개 담당' 구조로 개편된다. 조직 규모는 줄이고 구조는 슬림화하며 유연성은 높인다는 방향성이 핵심이다. ▷관련기사: 카카오 CA 협의체 구조 개편…슬림화·실행력 방점(1월23일)

    카카오 CA협의체는 계열사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그룹이 해결해야할 우선순위를 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곳이다. 특히 김 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리더십 공백 우려가 고조됐을 때 카카오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그룹이 표류하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문어발식 사업확장에도 제동을 걸었다. 한때 147개에 달했던 카카오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줄었다.

    김범수 센터장도 지난해 10월 1심 판결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 카카오를 둘러싼 상황이 개선되면서 정신아 CA협의체 의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응축'에서 벗어나 '증폭'을 강조하며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임을 선언했다. 이번 CA협의체 조직개편 역시 이 같은 방향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 CA협의체 관계자는 "리스크 대응을 위한 방어적 전략에서 성장을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조직 위기 관리에서 성과를 지향하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했다"고 말했다.

    실적 흐름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860억원, 3분기에는 2080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전년대비 성장한데 이어 4분기 영업이익도 견조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톡비즈 매출은 광고와 커머스를 포괄한 부문에서 높은 성장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지향 사업인 페이와 모빌리티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이 주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모습 드러낸 김범수의 존재감

    업계에선 카카오 창업자인 김 센터장의 행보와 존재감에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사법리스크가 완화하면서 보수적인 투자 기조와 기존 사업 내실화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 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을 포함해 AI(인공지능)와 글로벌 팬덤을 카카오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그룹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관련기사: 카카오, '내실→성장' 방향전환…정신아 "담대한 도전"(1월2일)

    그간 두문불출하던 김 센터장이 올해 초 신입 크루 교육 현장에 깜짝 방문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 자리에서 김 센터장은 AI 관련 실행과 도전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업무는 AI로 자동화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직접 만들어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카카오 김범수 신입사원 교육현장 깜짝 방문…재판 후 첫 공식 행보(1월16일)

    한 재계 관계자는 "창업자로서 신입사원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자리"라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로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김 센터장 행보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CA협의체 관계자는 "현재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미래 전략 등에 집중하는 역할만 하고 하고 있다"며 "조직개편과 경영 방향 등에 (창업자의) 의사 결정이 내려왔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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